[Appstore connect] 애플 앱 리젝 빌어서 일시적인 심사 통과 받기

 

라이브 중에 크리티컬한 정책 이슈가 아닌데 리젝을 받아서 심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앱 운영 중 가장 골치아픈건 개발보다도 오히려 스토어 정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출시 단계에서 꼬투리잡혔으면 이해라도 갑니다만,

출시 이후 n개월 이후에 업데이트 심사하는건데..

갑자기 초기에도 확인 가능한 사유로 리젝을 받으면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고치면 되긴 하지만, 당시에 명절이라 심사가 지연되서 일정도 같이 많이 밀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해당 이슈는 단순한 수정이 아니라 QA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작업을 시작해도 수 일이 추가로 걸리는 상황이었어요.

우선 작업 요청은 해두고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구글에 찾아봤습니다.

 

모두들 같은 고통을 받고 계시기 때문에 언제나 구글에는 제가 찾는 정보가 있죠.

 

제가 해석한 바로는 심사 담당도 랜덤하지만 사람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책에 맞춰 고치기를 바랄 뿐 업데이트 자체를 금지하는 목적은 아니어서

다음에 하겠다고 예의바르게(?) 말하면 다음 업데이트에 확인한다고 하고 심사 통과 해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얘기를 들은 시니어 팀원도 진짜 말로 봐주는 경우가 있냐고 물어볼 정도 였으니

다들 단호한 AI식 답변에 가망이 없다고 느껴져서

이런 인간적인 배려(?)를 요청하는 대안은 생각조차 안해본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요.

 

저도 긴가민가 했지만,어짜피 작업이 끝나서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 예의 바른 회신을 작성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니까요.

제가 추측한 바로는 테스터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것 같았기 때문에, 한글로 보내서 그쪽에서 번역하면 의미가 왜곡되어서 전달될까봐 그냥 영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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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오후 10:31 작성

Hello. Thank you for the review.
안녕하세요. 리뷰 고마워요.
We understood that the app needs an update ~~리젝 내용~~.
우리도 우리 앱이 그 리젝내용 준수해야하는 것을 이해했어요.
However, since it is a live build, if this version not submit approved, we will have serious disruption problem with project schedule. May I ask you to allow for including the function including issue when we submit the next review?
근데 이거 라이브 빌드라 심사 안넘어가면, 우리는 심각한 일정 문제를 겪게 됩니다. 
혹시 저희 다음 제출 때 수정해서 앱에 포함해도 될까요?
Once this version is completed, we will modify it as soon as possible.
일단 이번 버전 완료 되면, ASAP로 고칠게요. 
I ask for your understanding.
양해 부탁드려요.
Best reg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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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문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는 단어 수준에서 가장 예의바르게 썼어요. 

회신 보내놓고 기도하며 다른 작업을 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도 아무 일이 없었고, 그냥 퇴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갑자기 답장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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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신 : 익일 오후 3:45

Hello,

Thank you for confirming that you will address the remaining issues in your next submission. We’re happy to help you deliver bug fixes to your users and will approve this submission at this time.

We look forward to reviewing your future submissions to App Store Review.

Best regards,

App Store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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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AI가 아니라 사람이 맞았어요.

그들도 인간이었던 것이죠!!!!!!

 

인간 만만세 입니다.

어쨋든 다음에 수정하라는 회신이 45분에 오고

54분에 바로 심사가 통과됐습니다. 

 

 

물론 다음 업데이트엔 얄짤이 없기 때문에 두번 시도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다음 업데이트에 해당 수정사항을 반영해서 업데이트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불가능 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또한 스토어 심사자도 인간이란걸 알게된 계기였습니다.

앱 스토어 심사 때문에 고통 받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였으면 좋겠네요.